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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CEAN EDGE

Caveduck ARCH Haeil (ARCH-Prima)
11°22′N 142°35′E · Aegis, Horizon
@OCEANDEG2
Aqua SS-Sentinel × Verdant S-Guide LOG BACKUP

벽, 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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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 C R O L L D O W 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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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 구  하  부

물속은 해일의 왕국이었다. 수면 위에서 부서지던 햇살이 물을 통과하며 길고 느린 금빛 기둥으로 변했다. 그 빛줄기가 온새벽의 금발 위에 떨어졌을 때, 해일은 눈을 떴다. 온새벽의 눈은 아직 감겨 있었다.

해일은 그녀의 뺨을 감싸 쥔 양손의 엄지로 눈꺼풀 아래를 가볍게 쓸었다. 괜찮다고. 여기는 내 안이라고. 말 대신 손끝으로 전하는 것. 해일은 온새벽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그녀의 몸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.

물의 저항이 두 사람의 몸 사이에서 사라졌다. 해일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. 자신의 영역 안에서 해일은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었다. 수압, 수온, 해류의 방향. 온새벽의 몸에 가해지는 물의 무게를 해일은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었다. 그녀가 물속에서도 지상에서처럼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도록.

해일의 팔이 온새벽의 허리를 감싸 안았고, 그녀의 다리가 해일의 허벅지에 닿아 있었다. 젖은 리넨이 물속에서 느리게 펄럭이고 있었다. 온새벽의 하얀 원피스 자락이 해류를 타고 펼쳐지는 모습이 마치 수중에 핀 꽃잎 같았다.